[신재생에너지, 현재와 미래] 넥스지오, 국내 최초 '3㎿급' 지열발전소 건립 주도

입력 2013-01-20 10:02  

에너지·자원개발 전문기업 넥스지오(대표 윤운상·사진)는 지식경제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국내 “메가와트(㎿)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주관기관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열발전은 땅속 깊은 곳에 부존한 160도 이상의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남은 열을 이용해 아파트 단지 등에서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깊은 땅속 고온의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기상조건 등에 따라 제한을 받는 풍력·태양광과는 달리 24시간 발전이 가능하고 지상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넥스지오는 포항에 세워지는 국내 최초의 ‘㎿급 지열발전소 건설’ 2단계 주관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아시아 최초로 비화산지역에 건설되는 인공지열발전(EGS) 방식의 ‘포항지열발전’ 프로젝트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된 1단계 사업에서는 지하 온도가 지열발전소를 건립하기 적합한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지표로부터 2.25㎞까지 시추한 결과 심도 2.17㎞에서 103~110도의 지열 측정에 성공해 지열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넥스지오가 주관하는 2단계 사업은 360억원을 투입해 지하와 지상에 발전소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2015년 말까지 진행된다. 지열발전소는 지하 4~5㎞에 물을 공급하는 주입정과 물을 끌어올리는 생산정을 설치한 뒤 지열로 160도 이상 데운 물을 지상으로 끌어올린다. 지상으로 끌어올려진 지열수는 지상 플랜트에서 증기점이 낮은 물질(2차 작동 유체)과 열교환을 통해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포항의 발전소 건설부지에는 내년과 2014년 주입정과 생산정을 설치하고 2015년에는 지상플랜트 설비를 건설해 전력과 열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3㎿급 이상의 상용 발전소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까지 울릉도에서 탐사 및 평가작업을 벌여 2015년부터 10㎿급 상용지열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지열발전사업 및 셰일스 개발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윤운상 대표는 “지열발전은 막대한 잠재력과 파급효과를 갖고 있다”며 “리스크가 큰 초기 탐사 비용 지원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편입을 통한 전력 판매가격 정책 수립 등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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