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악재찾기 어려워"…차익매물이 변수

입력 2013-01-20 16:51   수정 2013-01-21 00:22

상하이증시는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별다른 악재도 없어 대세상승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74.07포인트(3.3%) 오른 2317.07을 기록했다. 지수는 작년 6월13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지난주에는 하루 거래금액이 매일 1000억위안을 넘을 정도로 거래도 활발했다. 특히 15일에는 하루 거래금액 1410억위안을 기록, 지난해 3월14일 이후 가장 많았다.

최근 상하이증시는 “악재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시장 여건이 좋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하고 있다는 징후가 뚜렷하고 자금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금리는 안정됐고 기업공개(IPO)도 중단된 상태다. 그래서 올 1분기에는 증시가 큰 조정 없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번주 시장을 전망한 11개 증권사 중 6곳이 강세를, 4곳이 중립을 예상했다. 1곳만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번주 시장이 주목할 지표는 오는 24일 발표되는 HSBC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다. HSBC의 제조업 PMI는 지난달 51.5로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에 12월 수치를 넘어설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단기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 달도 안돼 금융과 부동산 주식이 18% 급등해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 광다(光大)증권은 2320~2350에 몰려 있는 두터운 매물벽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19일부터는 상장사들의 연간 실적이 공개돼 주가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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