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0.45%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7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7개국 기준으로 보면 한국과 대만에서만 외국인이 순매도 했고, 2013년 연간 단위로도 한국과 대만만이 외국인 순매도 국가"라고 밝혔다.
각 국가별 지수 기준으로 살펴봐도 2013년 지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소외되고 있는데 이는 펀더멘털의 요인보다는 수급적 요인이 크다고 보여지는데, 가장 유력한 이유는 뱅가드 신흥국 펀드의 벤치마크 변화에서 오는 외국인 매도 물량"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지금의 추세가 빠른 시일내에 반전되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코스피 수익률 회복을 위해서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동향의 긍정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급격했던 엔화 가치 약세와 원화 가치 강세가 완만해질 수 있을 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1일부터 이틀간 열릴 BOJ 1월 금융정책회의는 엔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베 내각이 출범한 후 일본정부가 밀어 부치고 있는 노골적인 양적완화와 자국 통화인 일본 엔화 약세 유도가 통화 당국에 의해 얼만큼 제도화되고 시행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자산매입 규모 확대와 같은 양적완화 확대 조치 발표가 예상된다"며 "이 같은 조치들은 엔화 약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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