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코스피, 회복 조짐 보인다-신한투자

입력 2013-01-21 07:16  

신한금융투자는 21일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점진적 추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코스피는 0.4% 하락했고 1월 이후 등락률도 -0.5%"라면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꾸준한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때 소외감도 커져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급격하게 위축된 투자 심리는 제반 변수들의 움직임과 방향이 달라 보인다"며 "코스피의 뒷심 발휘와 점진적인 상승 추세 복귀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선 미국 부채한도 증액 및 정부지출 삭감과 관련한 우려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 지난 주말 미국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연방정부의 채무한도를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가 약화되는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글로벌 증시는 정책 불확실성의 완화라는 긍정적 해석이 기대된다.

중국 경기의 저점 통과 인식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7.9%로 8분기 만에 개선됐다. 2012년 연간 성장률은 7.8%(잠정치)이나 정부의 목표치였던 7.5%를 상회하는 수치다. '시진핑'으로의 정권 이양 초기라는 정황적인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12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미 중국 제조업 PMI나 기업기대지수, 경기선행지수 등이 지난 3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전환했음을 감안하면 중국 실물 경기의 저점 통과는 주식시장에 또 하나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연초에 외국인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뱅가드(Vanguard) 펀드 이슈가 있지만 이와 별개로 유럽중앙은행의 OMT(전면적 통화 거래)와 연준의 QE3(무기한 모기지매입) 집행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장세는 진행 형"이라며 "12월에 연준의 QE4(국채 매입)까지 더해지며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의 순유입 규모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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