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양희준 연구원은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할 경우 환율 우려는 현대차 기준 단기 고점 23만원과 단기 저점 20만4000원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하지만 지역별 시장 상황 악화와 현대, 기아차 고유의 질적성장 지속 중 어떤 것이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시장 부진에 따른 판가 압박 우려가 있으나 지속적으로 개선 중인 브랜드 가치와 고객 인지 품질수준을 근거로 여전히 현지 업체들과의 판가 괴리율 축소가 가능하다는 것.
미국의 경우 시장 성장률 둔화 우려로 인센티브가 증가할 수 있지만, 현지 물량증가가 없고 재고수준 또한 업계 최저수준이어서 오히려 믹스 개선에 의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는 내수 시장 침체를 반영해 올해 초 주요 차종에 대한 가격 할인정책을 발표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작년에 부진했던 제네시스와 K7의 신모델 출시로 내수 믹스는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어떤 요소가 실적에 주요한 영향력을 발휘할 지는 1분기 실적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며 "1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비중을 유지하면서 관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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