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개, 코스닥 상장사 49개 등 총 69개 상장사가 상호를 바꿨다고 밝혔다. 이는 각 시장별로 전년 대비 25.9%, 10.9%씩 줄어든 수치다.
이에 최근 5년간 상장사들의 상호 변경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상호 변경 회사수는 2008년 183개에서 2011년 82개로 급감해 100건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도 줄어드는 기조를 이어갔다.
사명 변경 목적으로는 신사업 진출과 대표업종 표방 등 기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기업이 절반(52.1%·36개)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인수·합병(M&A)되거나 지주사 혹은 계열사의 기업이미지(CI) 통합을 위해 사명을 바꾼 회사가 21.7%(15개)였다. 이 밖에 사업활성화가 10.2%(7개), 중복사업을 조정하거나 대형화하기 위한 기업합병이 10.2%(7개), 회사분할이 5.8%(4개)로 집계됐다.
예탁원 측은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의 영문약자 상호나 난해한 상호 등과 같이 부적절한 상호는 투자자나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상호변경은 회사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호만을 보고 기업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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