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사 1년 수익률, 한국證 1위…잘나가는 계열사 덕

입력 2013-01-21 14:18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1년 펀드 판매 수익률이 판매사들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운용성적이 뛰어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자회사로 둔 덕분으로 풀이된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판매사(판매잔고 1000억원 이상)들의 국내 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1년 수익률은 3.0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1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주식형 펀드 판매는 계열사 의존도가 높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8.72%로 운용사 중 가장 성과가 뛰어난 운용사다. 특히 이 운용사 간판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은 1년 수익률은 20.79%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1년 수익률이 10.55%로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펀드 판매잔고는 3조4133억원으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이 5499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이 3186억원으로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주식형 펀드 판매비중은 25.8%, 한국투자신탁운용 비중은 54.8%로 계열사 주식형 펀드 판매비중이 80.3%에 달했다. 지난 9월말 기준 계열사 총 펀드판매 비중은 약 54%다.

수익률 2위는 신영증권(2.42%)이 차지했다. 신영증권 역시 계열사 신영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신영마라톤(840억원)과 신영밸류고배당(309억원)을 주로 판매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32%로 운용사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계열사 주식형 펀드판매 비중은 53%, 계열사 전체 판매 비중은 17.3%다.

신건국 에프엔가이드 펀드평가1팀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치주 펀드가 선방하면서 이들 펀드의 판매 비중이 높은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의 펀드 판매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전체 펀드판매 중 계열사 비중이 높아 '50% 룰'에 따라 비중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동부증권이 각각 수익률 1.06%, 0.24%로 4, 5위를 차지했다. 상위 5개 판매사 가운데 증권사가 4곳이었다. 보험사 중 유일하게 한화생명보험이 수익률 1.25%를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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