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외수 공격한 정미홍 대표 일파만파 … 고발당해

입력 2013-01-21 15:02   수정 2013-01-21 15:48


'종북 지자체장' 발언에 고발… 이외수도 사과 요구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가리켜 '종북 지자체장' 이라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55)가 소설가 이외수 씨와도 마찰을 빚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 대표는 21일 이재명 성남시장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성남시는 정 대표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모욕죄 등에 해당해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 기억합시다" 란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파문이 일자 해당 트윗은 삭제된 상태. 그러나 성남시 측은 "100만 도시 시장을 '종북 시장' 이라며 낙선 운운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불법행위로 형사처벌과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같은 날 트위터에 올린 진보 성향의 소설가 이외수 씨를 비판하는 글도 문제가 됐다. 그는 "이외수 씨의 땅과 집이 모두 화천군 소유라는데, 가난한 군청에서 전기세 등 생활비까지 지급하는 게 옳은지?" 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전기세는 제가 냅니다. 생활비도 제가 벌어서 충당합니다. 정미홍 씨. 확실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할 소리는 왜 남발하시나요" 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외수가 전기세 안 내고 생활비까지 화천군의 지원을 받는 것처럼 말씀하신 정미홍 씨. 당신의 악의적인 카더라식 모함은 어쩌실 건가요" 라며 정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씨는 화천군이 지원한 집필실과 주거 공간을 사용하고 있으나 전기료는 본인이 부담한 것으로 확인했다. 화천군의 '2011년 의회 예산안 심의 회의록' 에 따르면 이 씨는 전기료로 월 100만 원 씩 1200만 원을 낸 것으로 돼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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