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음료 치아부식 유발…가장 심한 건 과일주스

입력 2013-01-21 15:17   수정 2013-01-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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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료로 알려진 과일주스가 다른 종류의 음료에 비해 치아부식을 더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진보형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일주스, 이온·섬유음료, 탄산음료, 어린이음료 등 4가지 종류 중 과일주스의 치아부식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치아부식은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 치아우식과 달리 순수하게 먹는 것 때문에 치아가 썩는 것을 말한다.

진 교수팀은 사람 치아를 대신해 소의 이빨을 8일간 4종류의 음료에 하루 4차례씩 매회 10분간 담그고 나머지 시간은 인공타액에 넣어뒀다. 음료를 마시고 난 후 입안에서 타액이 음료를 씻어내는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그 이후 이빨 표면의 경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해보니 과일주스(오렌지주스 100%)에 넣은 이빨은 경도가 318.4점에서 8일후 218.6점으로 감소해 치아부식이 가장 심했다. 이어 레모네이드, 사과탄산음료, 어린이음료, 이온음료 순으로 이빨이 빨리 부식됐다. 대표적 탄산음료인 사이다는 309.2점에서 226.8점으로 다른 음료보다 상대적으로 부식 정도가 덜했다.

진 교수는 “과일의 신맛 성분이 치아부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음료를 마신 후 물로 입안 구석을 씻어내는 게 치아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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