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연 270만대 생산…BMW 제치고 1위 오를 것
“한국시장에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60·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3 북미 오토쇼’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2만대 이상을 판매했다”며 “하반기 한국에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하고 다양한 럭셔리카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E클래스는 플래그십모델인 S클래스와 C클래스 중간에 위치한 차종으로 다임러그룹의 판매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산모델이다. 제체 회장은 이날 모터쇼장에서 E클래스를 직접 소개했다. 영화배우 다이앤 크루거와 조슈아 잭슨을 초청하고 유명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마련하는 등 이번 모터쇼에 공을 들였다.
그는 “벤츠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럭셔리카 부문의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전세계에서 한국이 E클래스와 S클래스의 판매 순위 5위 안에 듭니다. 경기 침체기에도 한국은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죠.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높아서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한국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체 회장은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작년보다 3~4%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는 소폭 침체기를 겪을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럽 시장입니다. 유럽이 회복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임러그룹은 이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미국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은 단일 시장으로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미국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죠. 다임러는 지난해 미국에서 30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4% 성장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겁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반적으로 7~8%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추세가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카 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겁니다”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나고 재계약을 앞둔 제체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회사에서 남아있어 달라는 요청이 와서 다음달 계약서에 사인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제가 있는 동안 벤츠의 기본 방침은 큰 변화가 없을 겁니다.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생산대수를 270만대로 끌어올려 BMW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과 소형차(콤팩트카) 부문 판매 비중을 25%에서 33%까지 늘리는 목표를 계속 추진할 겁니다. 트럭, 버스, 프리미엄카, 소형차까지 모든 부문에서 1등이 되는 게 다임러의 목표입니다.”
디트로이트=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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