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월드컵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올 시즌 8연승을 이뤘다.
이상화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8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헤서 리처드슨(미국·37초42)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위징(중국)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선수권 때 작성한 세계기록(36초94)을 1년 만에 0.14초 앞당긴 신기록이다. 여자 선수 중에서 처음으로 36초90의 벽을 넘은 것이며 36초70대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규혁, 이강석 등 남자선수들이 세계기록을 세운 적이 있으나 여자부에서는 이상화가 처음이다.
이상화의 세계신기록 비결은 향상된 기술력이다. 윤성원 체육과학연구원 연구원은 “이상화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스트로크 수(다리를 교차하는 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이 다리를 10번 교차할 때 이상화는 12번 정도를 교차할 수 있도록 훈련한 결과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이 배가됐다.
이상화는 체중을 2㎏ 정도 감량하면서 하체를 보강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올림픽 직전보다 허벅지 굵기가 1인치 이상 늘어난 23인치나 되고, 종아리 근육도 여자대표팀 평균치보다 4㎝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대비 근육량이 늘면서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윤 연구원은 “이상화는 초반 스피드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며 “이상화가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단거리에 최적화된 몸으로 탈바꿈했다”고 분석했다.
이상화는 전날 36초99의 기록을 내며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37초 벽을 깨더니 이날 36초80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ISU 월드컵에서 8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이상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신기록은 기대하지 않았다”며 “다음주 솔트레이크시티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준비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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