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미국 가전전시회)에 가보니 메모리 반도체가 많이 팔리겠더군요.”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사진)은 2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3년 IT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제품을 통해 수많은 데이터가 유통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참관한 권 사장은 세계 가전 시장의 트렌드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제품 크기가 다양해지고 서로 다른 기기들이 모두 쉽게 연결되며, 비디오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고화질 사양이 필수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트렌드를 보면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앞으로 개인용 컴퓨터(PC)용 D램 비중을 줄이고 모바일, 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권 사장은 반도체 라인 증설을 묻는 질문에 “중국 우시와 경기도 이천 가운데 어느 곳에 증설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중국이 최대 시장인 점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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