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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캐스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장병권 제이비어뮤즈먼트(전 현대디지탈테크) 부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주에만 홈캐스트 지분 4% 이상을 장내에서 매입해 경영진과 지분 격차를 늘렸다.
장 부회장은 홈캐스트 지분 4.23%(62만3898주)를 매입해 보유지분을 11.38%에서 15.61%로 늘렸다고 21일 공시했다. 그는 지난 9일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이사(11.0%)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오른 뒤 지난주 5거래일 동안 매일 주식을 장내에서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이번 장내매수로 인해 장 부회장과 이 대표 간의 지분 격차는 4%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홈캐스트가 이달 초 우호세력에 넘긴 자사주 5.4%까지 감안하면 '박빙'으로 판단된다.
홈캐스트는 2월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해 주주명부가 폐쇄되는 2월초까지 지분 매입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 주총을 열면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 기준일이 작년 말로 정해지지만 임시 주총이 열리면서 1월에 매입한 주주들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장 부회장은 홈캐스트가 정기 주총이 아닌 임시 주총을 열 것으로 사전에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 홈캐스트는 지난 17일 임시 주총 개최 사실을 공시했지만 장 부회장은 지난 14일부터 장내에서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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