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성장을 이끌고 있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 브랜드는 소형·디젤·고성능을 모두 총족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이들 3가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판매 확대를 위한 핵심카드로 보기 때문. 지난해 디젤차가 수입차 성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소형차와 고성능차가 더해지는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디젤차 인기의 지속과 소형차의 도약이 예상된다"며 "주요 업체들이 판매 확대를 위해 이같은 라인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주목되는 차는 한국 시장에서 처음 소개되는 소형차급이다. 지난 21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피아트 500을 비롯해 폭스바겐 폴로와 신형 골프, 미니 페이스맨, 벤츠 A클래스 등이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배기량 2000cc 미만 수입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2.0ℓ 미만 수입차의 등록대수는 총 6만4638대(49.4%)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달했다.
디젤차의 성장은 지난해 수입차 업계가 주목한 대목이다. 디젤차 판매대수는 6만6671대로 점유율 51%를 기록했다. 전년(35%) 대비 80% 이상 늘었다. 작년 64% 점유율을 올린 독일차 메이커를 중심으로 디젤차 공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고성능 수입차의 시장 견인도 주목된다. 최근 수입차 고객들은 작은 배기량에도 성능 만족감은 높은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고성능차 시장은 포르쉐, 벤츠, 재규어, 벤틀리 등 유럽 브랜드가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에상된다. 일본차 업체 중 도요타의 경우 6기통 캠리, 아발론 3.5 등을 투입해 그동안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던 성능 부문을 채우기로 했다.
한 독일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를 타는 가장 큰 이유는 국산차가 주지 못하는 성능에 대한 만족감 때문"이라며 "고성능 부문은 수입차 업계의 최대 무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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