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이들은 공부방법도 달랐다] (1) 민경욱 앵커 "고1때 영어단어 하루 400개씩 외워"

입력 2013-01-22 15:55   수정 2013-05-20 12:21

다양한 직업군 별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각계 리더들의 학창시절 공부방법을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그들이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와 현재 일터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분주한 일상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그들이 느끼는 직업의 장단점도 가감없이 털어놓을 예정입니다.

청소년 후배들을 위해 들려주는 조언도 들어보면서 다양한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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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린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A. 법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연세대) 진학후 영자신문사 기자활동을 하면서 기자의 꿈을 꾸게 됐습니다.

Q. 민 앵커님은 학창시절 공부를 어떻게 하셨나요

A. 미군부대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으셨던 아버지가 영어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셨죠. 저도 여러 과목중 특히 영어를 좋아해서 고1때는 영어 단어를 하루 400개씩 꼬박꼬박 외웠습니다. 좋아하는 분야에는 몰입을 하는 성격이라 성문종합영어는 장문의 독해를 모조리 외워버렸습니다. 지금도 줄줄 읊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남들은 보기도 힘든 두꺼운 책을 모두 외워버리는 노력파였습니다.

Q. 학창시절 성적은요?

A.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중학교 진학당시엔 전교 50위권이었는데 결국 2등으로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 땐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영어연극과 영어웅변 대회 등에 참가해 1등을 하기도 했죠.

Q. 영어관련 이력이 화려하시네요.

A. 군대도 카투사로 다녀오고 1988년도엔 귀빈을 통역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9.11 테러 당시 미국에서 현장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는 역할도 했죠. 귀국후에 본 토익시험에서는 만점을 받았습니다.

Q. 앵커의 하루를 들려주세요.

A. 9시 뉴스 앵커를 맡고 있다보니 보통 오후 2시에 출근을 합니다. 오후엔 편집회의 및 메이크업 등 녹화준비를 합니다. 오후 5시와 7시 2차례 녹화가 있습니다. 뉴스를 보다가 앵커가 서서 진행하는 부분은 모두 당일 녹화한 분량이거든요. 주로 이슈나 뉴스 심층분석 등이죠. 8시에는 헤드라인 원고를 씁니다. 7시부터 9시까지는 큐시트, 뉴스 판갈이, 방송준비, 앵커 멘트 작성등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냅니다.

9시부터 10시까지 뉴스를 진행하고 밤 10시 30분쯤 퇴근합니다. 오전시간에는 요가 등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단련하죠.

Q. 일을 하면서 보람있는 순간과 힘든 점도 들려주세요

A. 뉴스를 잘 요약하거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원고를 작성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더듬지 않고 방송을 원활하게 마쳤을때나 시청자들의 SNS 반응이 좋을 때도 기쁘죠.

반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뉴스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다는 점이 힘들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이틀만에 뉴스를 진행했습니다.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 프라이버시가 없는 점도 가끔 불편합니다. 작년엔 휴가를 하루도 못갔네요.

Q. 앵커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들려주신다면요?

A. 일단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문학 역사 철학 등 여러분야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렇게 쌓은 배경지식은 심층 기사를 이해하고 다양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은 국어 읽기 공부를 많이 하세요. 우리 국어에는 장단음이 있는데 이를 분간하는 것은 쉽지않죠. 평소 충분히 연습을 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면서 틈틈히 체력도 길러두세요.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이 시리즈는 차길영의 수학인강 '세븐에듀', 영어회화 베스트셀러 '스피킹맥스', 아토피중증 치료센터 'NSP메디컬'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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