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숙 <TNmS 대표 min.gs@tnms.tv>
가끔 보도를 통해 ‘나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TV 프로그램 제작자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이러한 생각이 과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내용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생각에 잠기곤 한다.
방송은 대다수의 국민을 거의 매일 장시간 만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가구에 TV가 1대 이상 보급돼 있어 가구당 평균 1.5대 정도나 되고, 또 가구당 시청 시간은 하루평균 약 8시간37분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따라서 방송은 영화나 연극, 공연, 전시회와 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
그러므로 아무도 보지 않는 TV 프로그램을 단지 내가 좋으니 만들고 또 방송하기에는 TV 방송이란 특성상 무리가 따른다. 그러므로 시청자가 무엇을 시청하기 원하고 방송에 무엇을 바라는지 정확히 알고 제작하고 방송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란 생각하는 것이 달라 방송 제작자가 보여주고 싶은 프로그램이 반드시 시청자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될 수 없고, 또 방송 제작자가 시청자들이 반드시 시청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이 반드시 시청하고 싶은 프로그램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시청자의 반응을 조사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시청률을 통해서 무슨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시청률은 TV 제작자들과 시청자의 소통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시청률이 높다고 반드시 좋은 프로그램이라 말할 수 없고, 반대로 시청률이 낮다고 반드시 나쁜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체로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고,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정도가 낮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자칫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TV프로그램을 만들면서도 정작 시청자들이 좋아하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여부를 살펴보고 싶지 않고 오로지 내 생각에 좋다고 생각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잘못 비쳐질 수 있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TV 프로그램이 더 많을수록 시청자들은 더 값진 시간을 TV 앞에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민경숙 <TNmS 대표 min.gs@tnm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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