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가격 2년새 70% 급락

입력 2013-01-22 17:04   수정 2013-01-23 02:31

유럽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당 5유로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 불황으로 배출권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배출권 거래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EUA(유럽연합 내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는 장중 당 4.79유로까지 하락했다. 이번 주에만 20%, 2011년 중반 이후 70% 넘게 값이 떨어졌다. 지난주 독일이 400 규모의 EUA를 내놨는데 구매자가 없어 소화되지 못한 것이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탄소배출권은 주로 공장이 할당된 양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때 구매한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생산을 줄이거나 문을 닫는 공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온실가스도 적게 배출해 배출권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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