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경정(55)과 다른 경찰관들은 부서 회식비로 쓰고 남은 격려금 20만원의 용처를 두고 언쟁을 벌였다. 언쟁 끝에 A경정이 홧김에 20만원이 담긴 봉투를 파쇄기에 넣어 버렸다. 당시 일부 경찰관은 격려금을 퇴직을 앞둔 동료의 전별금으로 사용하자고 했지만 A경정은 전별금은 개인 돈으로 모아서 줘야 한다며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은 물의를 빚은 책임을 지고 부서에 20만원을 내놓고, 지난 2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해경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경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은 직원 간 단순 불화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더욱 기강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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