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펀드대상] 국내주식성장형 5년 수익률 41.52%로 1위

입력 2013-01-22 17:18   수정 2013-01-22 21:41

종합대상 - 한국투자신탁운용

변동성 장세에서도 수익률 꾸준
ETF, 수수료 인하로 점유율 확대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국운용)은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대한민국펀드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펀드 명가(名家)’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2009년 2010년 거푸 대상을 수상한 이후 3년 만에 정상 자리를 재탈환했다.

작년 한 해 한국운용의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평균 10.71%를 기록했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8.80%) 트러스톤자산운용(13.81%) 신영자산운용(12.39%) 등에 뒤진다. 그러나 이들 세 운용사 설정액 합계(3조5494억원)의 두 배가 넘는 8조7082억원을 굴리며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식형펀드뿐 아니라 채권형펀드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대상 수상에 힘을 보탰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한국운용은 ‘꾸준한 3할대 타자’로 통한다. 증시 상황과 무관하게 매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성장형펀드의 최근 5년간 누적 수익률에서 한국운용은 41.52%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 펀드들의 수익률도 양호하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1’은 작년 말 기준으로 1년간 9.57%, 3년간 28.19%의 수익을 냈고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는 1년간 14.94%, 3년간 29.58%의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꾸준한 성과 덕분에 2007년 말 4조6000억원이던 한국운용의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작년 말 9조4876억원으로 불어났다. 김영일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오랜 시간 축적돼 온 안정된 조직 시스템과 풍부한 운용 경험이 한국운용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운용은 지난해부터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에는 ETF 운용보수를 전격 인하해 운용사 간 ETF 수수료 인하 경쟁에 불을 지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본토 A주식에 투자하는 ETF인 ‘KINDEX 중국본토CSI300’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1000억원이던 순자산은 1650억원(지난 21일 기준)으로 불어났다. 하루평균 거래량이 30만주 정도로 135개 ETF 중 상위 5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운용은 최근 재테크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위험 중수익’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베어링하이일드H’를 출시한 이후 5종의 해외 채권펀드를 추가로 시장에 선보였다.

정찬형 한국운용 사장은 “지난 38년 동안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하며 ‘펀드 베테랑’으로서 이미지를 다졌다”며 “앞으로는 이를 넘어 누구나 안심하고 자산을 맡길 수 있는 진정한 ‘국민 자산운용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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