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2012년은 지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외식업종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어서 2013년에도 미국의 장기 경기침체와 남유럽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가뜩이나 좋지 않은 국내 내수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라면 더욱 신중한 창업아이템 선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미 IMF라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한 경험에 비추어 어떤 전략으로 창업아이템을 선정해야 하는지 비교해 보는 것은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첫째,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어야 한다.
IMF시기를 통해 목격했듯이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무조건 싼 게 최고’라는 불황형 소비패턴이 확대된다. 외식업도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저가격대의 외식을 선호하게 되며 이런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패스트푸드 또는 외식 업종이다.
특히 패스트푸드는 국민간식이자 젊은이들의 주식으로,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소비심리가 왕성한 10대~20대를 주 고객으로 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패스트푸드의 대표적 프랜차이즈로는 외국계인 ‘버거킹’과 ‘맥도날드’ 등이 있고 국내 대표적인 토종브랜드로는 ‘롯데리아’가 있으며, 최근 카페형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들을 맹추격을 하고 있다.
둘째, 업종이 결정되었다면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
충성도 즉 로열티가 높다는 뜻은 젊은 층의 언어로는 무엇인가에 ‘꽂혔다’ 또는 ‘폐인이 됐다’는 의미다. 이런 고객층이 두터운 브랜드일수록 경기에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매장 오픈 후 특별한 홍보 없이 입 소문만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의 존재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는 트위터를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관심 브랜드나 대표메뉴를 키워드로 인터넷 포탈에서 트위터 검색결과를 확인해보면 가능하다.
트위터를 검색해 실시간으로 비교해보면 국내 대표적 프랜차이즈 중에서 ‘싸이 폐인’이 생길 정도라는 ‘맘스터치(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이사 정현식)’의 ‘싸이버거’가 충성도 높은 고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싸이버거 내가 우리 반에 간식 넣었는데… 인기 짱이었지 진짜 맛있음”이라는 트윗(@eunseo***, 2012년 12월 16일)에서 볼 수 있듯, 충성도 높은 고객은 최악의 불황에도 기꺼이 매장을 찾아주는 최고의 단골이자 자발적 홍보대사가 되어주는 것이다.
셋째, 가급적 투자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창업을 할 때 전 재산의 3할은 남겨두라’는 업계 금언이 있다. IMF때 창업시장에 몰려든 많은 사람들 가운데 결국 실패한 많은 자영업자들을 지켜보며 생긴 말이다.
즉 현실적으로 창업에 성공하는 비율은 소수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실패와 재기를 위해서 30% 정도의 자금은 남겨두라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창업 시 소요되는 투자비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의하면 외국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보다 ‘맘스터치’와 같은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는 불과 1/4 정보의 투자비로도 창업할 수 있다 하니 창업 희망자들은 참고 해볼 만하겠다.
마지막 하나 더 추가하자면, 매출에 계절 기복이 없어야 한다.
주위 외식업종 운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부는 여름시즌을, 일부는 겨울 시즌이 두렵다고 한다. 여름 시즌에 만약 돼지 콜레라나 어패류 관련 질병이 시작되면 한두 달 영업을 못하기가 일수 이고 겨울에는 조류독감 때문에 치킨업종이 곤욕을 치르곤 한다.
특히 IMF때 많이 창업했던 치킨전문점들이 2003년 말 시작된 조류독감으로 크게 힘들어했던 경험을 기억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서 대단히 자유로운 업종은 이 시기에 매출이 더 증대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특히 ‘맘스터치’는 버거와 치킨을 주 메뉴로 하지만 계절적인 매출기복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각 매장에서 버거의 매출이 60% 이상으로 이미 치킨의 매출을 추월했기 때문이다.
스테디셀러 버거를 안정적으로 팔면서 치킨과 기타 메뉴를 교차 판매를 하는 장점으로, ‘맘스터치’는 계절적 안정성 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창업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즉 과거의 역사 속에서 교훈을 찾아 현재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과거 IMF 시절에 정리해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던 자영업자 중에 현재까지 얼마나 생존했는지, 또 왜 실패하고 성공했는지를 반문해본다면 예비창업자들은 보다 안전하며 성공적인 창업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IMF의 경험에 비추어 경기 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10대~30대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푸드와 같은 창업아이템이 필요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생각한다면 위에서도 언급했던 ‘맘스터치’와 같이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이면서도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브랜드를 선정해 리스크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
또한 광우병 때문에 한우전문점에서 주메뉴를 돼지고기로 바꾸었으나 이번엔 돼지콜레라로 인해삼계탕으로 업종을 전환했지만 조류독감으로 창업 3년 만에 결국 문을 닫았다는 연예인 말처럼 혹시 닥칠지 모르는 계절적 우발상황까지도 감안한 창업이라면 보다 안전한 창업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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