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 강국위해 반도체·SW와의 융합 필수
정부, 전문인력 육성·마케팅 지원…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유도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정책은 국내 통신네트워크 장비의 산업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IT 서비스 보급을 확대하는 것을 위주로 추진됐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IT 서비스 국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우리보다 IT 서비스의 보급률이 뒤떨어지는 미국, 중국, 유럽에 비해 기술 경쟁력은 턱없이 낮다. 우리가 IT 보급률에 만족하고 있는 동안 다른 나라들은 IT 네트워크 기술 및 장비 개발에 주력해 IT 생산강국으로서의 실리를 톡톡히 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매번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IT 서비스에 만족할 때 그들은 고도의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떠난 네트워크 산업계를 지키고 있던 우리 중소기업들은 미처 준비할 시간도 없이 외국 업체에 시장을 내주고 있다.
흔히 통신 네트워크 산업을 국가 인프라 산업이라고 한다. 행정, 국방, 경제, 산업 등 국가의 주요 인프라가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점에서 국내 기술로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최근 통신사업자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네트워크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네트워크 장비도 통신·IT 서비스의 수단이 아닌 주력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국내 네트워크 산업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핵심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 인력양성, 인프라구축 등 산업적 측면에서 정책적인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
특히 제3차 산업혁명이라고도 불리는 융·복합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산업도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IT산업은 타산업과의 융합으로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는 전기, 전자, 부품소재 기술 등이 융합된 첨단기술의 결정체다. 핵심장비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반도체, 전자, 기계소재 등 주력산업, 소프트웨어 등과의 융합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국내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이다. 점점 포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은 신기술 개발 비용, 과다한 현지 인증 비용, 금융 지원 문제, 해외 영업 분야의 전문인력 부족 등의 많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네트워크 기업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수출 마케팅, 수출금융 지원제도 등 종합적인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새해엔 우리 네트워크 산업계의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진정한 IT 생산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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