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업전망, 한국 CEO가 가장 비관적

입력 2013-01-23 16:51   수정 2013-01-24 03:24

글로벌 CEO 36% 낙관
한국은 6%만 "매출 늘것"



세계의 최고경영자(CEO)들 중 한국 경영자들의 사업 전망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330명의 기업 CEO를 대상으로 올해 경제와 사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2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했다.

PwC에 따르면 올해 자사의 사업이 잘될 것이라고 대답한 경영자는 평균 36%로 40%였던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한국 CEO들은 6%만이 매출 신장에 자신있다고 했다. 러시아 경영자들의 3분의 2가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미국 경영자들은 30%만 사업 전망이 밝다고 답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았다. 설문에 참여한 CEO 중 18%만이 올해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고 52%는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세계 경제 상황 중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가 재정적자 문제라고 답했다. 미국 경영자들은 89%가 재정적자로 인한 경기 변동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더들은 정부의 과잉 규제, 높은 세금, 숙련 노동자 부족 등도 성장을 막는 장애물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7%의 CEO들만이 올해 인수·합병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데니스 낼리 PWC 회장은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라며 “CEO들은 현재 그들이 가진 사업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70%의 CEO가 비용 절감 계획을 세웠다고 했고 신규 채용을 하겠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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