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업체인 TNmS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케이블TV 평균 시청률 집계 결과 MBC드라마넷이 0.737%(전국 시청률 기준)를 기록해 YTN(0.711%)과 KBS드라마(0.62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안 대표는 “MBC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 양쪽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여기에 시청자의 수요에 맞춰 적재적소에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편성 전략을 구사한 게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회사 측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타깃 분석이다. 주 시청자층인 30~5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연령대별로 조사해 드라마를 배치하는 것.
이에 따라 30대 주부를 위해서는 자녀와 남편을 학교와 일터로 보낸 뒤인 오전 10시부터 주중 미니시리즈를 배치했다. ‘해를 품은 달’ ‘아이두 아이두’ ‘보고싶다’ 등이 그것. 30대 주부들은 다소 트렌디한 미니시리즈를 좋아한다.
40대 중반 이상 여성을 겨냥해서는 오후 2시께 주말극을 방송했다. 중년 여성은 오후 시간대 대외활동이 30대보다 적고 미니시리즈보다는 가족 간의 애환을 그린 주말극을 선호한다. 오후 4시부터는 일일극을 편성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평균 시청률에서 다른 케이블 방송사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종편 4사는 대통령 선거 열기가 달아오른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시청률을 끌어올렸지만 1~10월엔 자리를 잡지 못해 연간 시청률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해 MBC 직원들이 장기간 파업을 했지만 MBC드라마넷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직원들이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자주 중단됐지만 외주 업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는 결방 없이 진행돼 콘텐츠 수급에 차질이 없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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