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매조건부채권 매매 3763조…전년比 81%↑

입력 2013-01-24 11:31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규모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콜거래 규모 제한 정책을 바탕으로 기관 간 Repo거래가 늘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관간 Repo거래금액이 3763조원으로 전년 대비 8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잔액도 50% 늘어난 2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5년간 기관 간 Repo 거래 규모는 급격히 성장, 2008년(464조원) 대비 약 8.1배로 확대됐다.

잔액기준으로는 지난해 23조4000억원을 기록, 2008년 4조원 대비 약 5.9배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장별로 비교적 비중이 높았던 콜시장과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이 전년 대비 각각 8.5%, 28.5%씩 감소한 반면 기업어음(CP) 시장은 7% 늘었다.

이는 정부정책에 따라 제2 금융권의 단기자금수요가 Repo시장에 유입됐고, 2007년부터 Repo거래 중개기관 등장과 함께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양한 이용자로 수급 기반이 확대된 결과라고 예탁원 측은 설명했다.

콜시장과 기관 간 Repo시장을 비교하면 2008년에는 기관 간 Repo시장이 콜시장의 10.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3.3% 수준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예탁원 측은 "기관 간 Repo시장이 콜시장의 대체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금융시장의 잔액 기준 전체 규모는 97조8000억원을 기록, 전년 말 대비 3.9% 감소했다. 
 
예탁원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Repo 매도잔액은 전년 대비 70.2% 늘어난 8조1585억원으로 증권사 콜거래 규모 제한 정책의 가시적 효과가 나타났음을 보여준다"며 "제2 금융권의 단기자금조달수단 다변화가 안정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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