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8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조1112억원)를 13.2% 하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22조7189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의 경우 5.5% 감소한 1조89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판매대수는 122만6847대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와 함께 지난해 연말부터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업이익률 조정으로 이전 기준과 비교해 약 0.3%포인트의 연간 영입이익율 감소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22조368억원, 2조1112억원이었다.
이에 현대차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8조436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6%, 11.7%씩 증가한 84조4697억원, 9조562억원을 거뒀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실적도 2011년에 이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환율 변동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주춤, 예년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편"이라면서도 "판매 호조와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연간 실적으로는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내수시장의 부진과 환율 여건 등 대외적 어려움과 함께 임금협상 장기화로 인한 공급차질 등의 내부 요인 역시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내수 부진에 대응해 수출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해외 생산거점을 적극 활용한 현지시장 내 판매 확대에 힘썼고 제품 구성 개선과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총 466만대 판매 등의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품질 경영과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방침이다.
현대차 측은 "주요 시장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인 중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공장 건설을 통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브라질 등 글로벌 거점의 생산 확대에 맞춘 안정적 품질 확보에 힘쓸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친환경차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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