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1만원(4.59%) 급락한 2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막판까지 메릴린치 씨티그룹 DSK 등 외국계 주문창구를 통한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환율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 실적 발표가 빌미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0.7% 늘어난 22조7189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5% 감소한 1조892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돼 왔다.
3개월 전 2조4197억원에서 1개월 전 2조3307억원, 1주일 전에는 2조1626억원으로 내려왔다가 4분기 실적 발표 직전에는 2조914억원까지 낮춰졌다. 이날 발표된 잠정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12.41% 하락한 수준이다. 순이익 역시 1조892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95% 밑도는 수치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체 실적만 보면 최근 하향돼왔던 예상치의 가장 밑단에 해당하는 것은 맞다"며 "더욱이 연비 관련 충당금을 2400억원 수준으로 보면 다른 영업 부문에서 수익이 기대에 못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특히 환율에 따른 마진 둔화가 예상보다 컸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실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된 후 매수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자체보다 향후 성장성 등에 대한 그동안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대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이미 하향조정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실적 자체보다 이를 빌미삼아 매도 주문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둔화 등에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경기 침체 등과 맞물리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환율에 따른 우려는 향후에도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을 가로막는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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