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과정은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박 당선인은 최측근과 상의해 총리 후보자 인선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 측과 인수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당선인은 대선 직후부터 총리 후보자를 고르고 검증하는 작업을 해왔다. 원로 그룹을 비롯한 측근들이 추천한 인사와 자신이 눈여겨봤던 인사들을 대상으로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고 한다. 한 측근은 “박 당선인은 청탁성이 아닌 인사 추천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수용한다”며 “최대한 인재풀을 넓히고, 그 가운데 쓸 사람을 골라야 한다는 게 박 당선인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을 후보로 압축하는 작업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와 일부 원로그룹의 조언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만 정호성 등 당선인 비서실 소속 보좌진이 검증 작업을 주도했다고 한다.
청와대의 도움도 일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보자를 압축해 청와대에 검증을 요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인사 검증 자료를 박 당선인 측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당선인 측은 이 자료를 토대로 일부 인사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전 과정은 철통 보안의 연속이었다. 일부 언론에서 총리 후보자를 알아내면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지만 박 당선인이 발표하기 전까지 모든 언론이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하마평에 거의 오르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24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는 순간 기자실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철통 보안이 유지된 것은 박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결과로 해석된다. 인수위가 총리 후보자를 발표한다는 일정을 공개한 이후에도 이정현 비서실 정무팀장을 비롯한 측근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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