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전셋집에 살다가 내 집을 마련하는 비용이 5년 전보다 2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가는 떨어진 반면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적체가 없는 곳에서는 내 집 마련 기회로 삼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4일 부동산114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경우 2008년 말 기준으로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격 차이는 5억7978만원이었다. 당시에 강남구에서 전셋집에 살다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약 6억원이 들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달 중순 기준으로 강남구에 있는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는 3억9426만원으로 줄었다. 2008년에 비해 전셋집에 살다 매매로 갈아타는 비용이 1억8500만원 정도 감소했다는 뜻이다.
같은 기준으로 송파구는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비용이 5년 전에 비해 2억원 정도 줄었고, 서초구는 1억7300만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3구에서 ‘전세→매매’ 전환 비용이 2008년에 비해 1억7300만~2억원 줄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매매가는 떨어진 반면 전세 수요는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크게 올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율은 2010년(12월 기준) 44.4%에서 2011년 50.8%까지 올랐고, 지난해에는 52.6%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일부 지역은 고점 대비 20~30% 이상 집값이 하락해 저가 급매물 위주로 매수로 돌아설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며 “연내 집값이 전약후강 기조에 방점이 찍히고 있는 만큼 공급 적체가 없는 곳에서는 내 집 마련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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