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성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으로 급락한 것이 주 원인으로 갈수록 그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87억달러(214조259억원)로 애플 4237억달러의 53.9%에 달했다. 불과 1년여만에 20% 가까이 격차가 줄었다.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해 1월말 애플 시총의 34%에서 시작해 8월 말 26%까지 비율이 낮아졌다가 이후부터 다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초에는 40%선까지 좁혀졌고, 올해 초 45%선까지 추격했다.
시가총액 격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두 회사의 주가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말 삼성전자 시총이 추락했던 시기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5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부과했을 때다.
애플은 이 같은 평결 이후 '아이폰5'의 사전 주문 인기에 힘입어 9월 중순 주가가 7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세를 탔다.
전날 분기실적을 공개한 애플의 주가가 24일(현지시간) 향후 성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면서 급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12.35% 하락한 450.50달러로 거래가 마감됐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몇달간 약세를 지속해 지난해 9월21일 705.07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후 36.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4237억달러로, 같은 기간 2000억달러(213조원) 이상 증발했다.
애플은 1년 전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에 올랐지만 최근 급락세로 인해 엑손모빌과 격차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 엑손모빌의 현재 시가총액은 4160억 달러이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애플의 순이익이 101억 달러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116억달러에 비해 15억 달러나 줄어드는 것이다.
애플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도이치뱅크, 오펜하이어, 제프리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기관들이 애플의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투자회사 오라클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로런스 벨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이번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것은 맞지만 경쟁구도가 바뀌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애플이 이기는 게임이었으나 지금은 삼성이 이기는 게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분기 갤럭시 시리즈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힘입어 영업이익률 역시 15.8%로 지난 3분기 최고 기록이었던 15.6%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조600억원과 8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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