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0.54%) 오른 107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07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12월28일 1070.60원(종가 기준)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난밤 역외 환율시장의 영향을 받으며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074.50원을 고점으로 기록했다. 이후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 등에 상승폭을 다소 반납, 1070원대 초반에서 장을 끝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달러가 아시아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외국인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도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상승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정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몇 일 사이 환율은 상승 속도가 가팔랐기 때문에 이에 따른 반작용과 엔화 하락을 반영해 1060원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2엔(0.80%) 오른 90.56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엔화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90.60엔까지 오르며 2010년 6월22일(장중 91.10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는 미 달러화 대비 지난 17일 이후 약세가 심화되면서 90엔대에 진입, 이후에도 90엔대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일본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전날 지난해 6조9300억엔(약 83조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적자 규모는 제2차 석유 위기로 수입 원유 가격이 폭등했던 1980년(2조6129억엔)보다 많다.
전 연구원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엔화 약세 지지 발언 등이 정책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무역수지도 악화되면서 엔화 약세의 빌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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