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25일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동아제약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녹십자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늘 임원회의를 열어 동아제약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에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동아제약의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안에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찬·반 양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녹십자가 강신호 회장 등 동아제약 최대주주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분할 건은 동아제약 최대주주의 지배권 강화와 주주가치 훼손이 양대 쟁점인데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녹십자는 투자적 관점에서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회장 측이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로 분할되는 일반약품 자회사의 임의 매각을 방지하기 위한 정관 변경을 약속한 만큼 이를 믿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앞서 시장 의구심 해소 차원에서 지주사 전환 후 박카스 사업부가 포함된 일반약품 자회사 매각을 결정할 때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정관에 넣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제약은 녹십자의 전격적인 찬성 의사를 크게 반겼다. 주요 주주인 GSK(9.9%)와 오츠카제약(7.9%) 등이 이미 찬성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녹십자까지 가세함에 따라 지주사 전환안의 주총 통과가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이 이날까지 확보한 우호지분은 52%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분할 안건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녹십자가 찬성 의사를 밝힌 만큼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한미약품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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