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 환율 악재 "수출품 가격경쟁력 최악"

입력 2013-01-27 11:21   수정 2013-01-27 11:23


코트라-삼성경제硏 설문… 수출선행지수는 개선

올 1분기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2010년 3분기 이래 최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화 가치 상승, 엔저 현상 등 '환율 악재' 가 영향을 끼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해외 바이어·각국 주재 상사 근무자 등 206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품 가격·품질경쟁력 지수는 전 분기보다 하락해 수출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경쟁력 지수는 원화 절상, 엔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9.6에 그쳤다.

수치가 기준치(50) 미만이면 이전 분기보다 지표가 나빠진다는 의미다. 수출품 가격경쟁력 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2010년 3분기(49.2)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전반적 수출 경기는 나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1포인트 올라간 51.8을 기록했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화, 유로존 위기에 대한 적극적 해법 모색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원·엔화의 환율 변동으로 해외 시장에서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며 "품질 개선과 새 주력 수출품 개발 등 비(非)가격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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