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7일 "올해 연간으로는 예상보다 강한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급성장했던 운용사와 자문사, 증권사들이 5년만에 구조조정에 진입, 금융권이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린 현실은 역설적으로 주식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팀장은 "또 3월부터는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집권 초기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연초 들어 국내 은행권 예금에서 첫 주에만 3조원 이상의 자금 유출이 나타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는 징후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와 기업실적, 주가가 '윈윈(win-win)' 구도로 전환되면서 강력한 상승 트리거를 형성하는 구간은 2분기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코스피 1900선 초반에서는 비중확대에 나서고, 극단적인 상황이 오더라도 1800선 중후반에서는 공격적으로 주식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강 팀장은 "지수 조정 과정을 감안해 현재까지는 음식료와 제약, 유통 등 내수주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가져가면서 추가로 일부 경기민감주를 편입하는 전략을 권유한다"고 했다.
그는 "그 다음 플러스 알파(+a) 종목으로는 보험과 미디어, 그리고 철강주를 추천한다"며 "다만 3~4월 이후 경기 및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가 발생할 경우 알파에 해당되는 종목군에 변화를 주는 포트폴리오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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