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후반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통해서 4분기 동안 급격하게 진행됐던 원·달러 환율 하락의 여파가 현실화됨과 동시에 1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코스피의 단기 지지인1960~1970선이 무너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지수 수준에서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코스피 약세의 주요 배경이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모멘텀 둔화에 있기보다는 뱅가드 이슈에 따른 수급 불균형에 기인하기 때문에 기술적 분석상 60일선(수급선)과 120일선(경기선)이 위치해 있는 1940~1950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8.28배 수준으로 2011년 이후 지지력을 보여왔던 구간(PER 8.1배~8.2배)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금융과 철강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금융업종의 경우 글로벌 유동성 효과의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점진적인 금리인상 사이클로의 전환 가능성, 바젤Ⅲ 규제 완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 진행, 세법개정이라는 개별 모멘텀 확보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견조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철강 업종의 경우 타이트한 수급과 글로벌 철강 가격의 상승 등 업황개선 조짐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춘절 및 양회 효과 등을 통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경기회복 모멘텀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점진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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