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풀 HD 화질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포문을 연 곳은 팬택, 이 회사는 28일 국내 최초로 풀HD LTE 스마트폰인 '베가 넘버 식스(NO 6) 풀HD'를 공개하고 다음 달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1분기께 풀HD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팬택이 내놓은 신제품은 6인치급 대화면에 풀HD의 강력한 화질을 구현했다. 풀HD는 1920*1080 해상도로 기존 스마트폰 화면보다 2배 이상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팬택 관계자는 "한층 더 자연스럽고 풍부해진 색감을 자랑하는 내추럴 IPS 프로 디스플레이에 풀HD가 더해져 또렷하고 선명한 화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가 육안으로 풀HD 화질을 즐기기에 적합한 6인치대(5.9인치) 화면 크기로 컨텐츠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높였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베가 NO 6 풀HD는 또 후면 터치패드를 이용해 화면전환, 전화받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V 터치 기능을 갖췄다. 대화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두 손을 모두 쓰기 힘들 상황에서 한 손만으로도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사용자환경(UX) 측면에서도 한 손 사용성을 강화했다. 키패드, 동영상 컨트롤러, 다이얼러를 좌우로 움직여 한 손으로 입력하기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원 핸드 컨트롤', 동시에 최대 9개의 기능을 작은 창으로 실행할 수 있는 '멀티 미니 윈도우' 등을 지원한다.
베가 NO6 풀HD는 강력한 보안기능을 탑재해 분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최대한 막아준다. 사용자가 원격 제어 서비스를 활성화시켜두면 분실 이후 베가 서비스 센터 사이트를 통해 잠금 및 해제, 데이터 초기화를 할 수 있다.
데이터를 초기화함과 동시에 잠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사용자가 별도로 잠금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아도 유심(USIM)이 변경되면 자동으로 잠금 기능이 활성화돼 개인 정보가 사용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밖에도 1300만 화소 카메라, 3140mAh 대용량 배터리,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젤리빈을 제공한다.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되고 가격은 84만9000원이다.
이준우 팬택 사업총괄 부사장은 "베가 NO6 풀HD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1분기 중 풀H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프로'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해 출시한 전략폰 옵티머스G의 후속작으로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프로세서,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풀HD 화면을 첫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소니와 중국 ZTE 등 해외업체들도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발빠르게 선보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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