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편의점 업체 BGF리테일은 일본 회사와 로열티 계약을 맺고 사용하던 종전의 ‘훼미리마트’ 브랜드를 버리고 지난해 8월 독자브랜드 ‘CU(씨유)’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20년 동안 일본식 시스템에 안주해 있는 국내 편의점 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해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에 최적화된 편의점 모델을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GF리테일은 독자 브랜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소요된 가맹점주의 비용을 모두 본사가 부담했다.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된 다양한 변화도 시도했다. 이에 따라 공급자 중심의 ‘편의점 1.0시대’에서 벗어나 이용자 중심의 ‘편의점 2.0시대’를 새롭게 열며 21세기 한국형 편의점의 조기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CU는 ‘CVS for U, 당신을 위한 편의점’이라는 뜻으로 고객 맞춤형 편의점을 지향하고 있다. 최적의 상품 구색과 공간 효율성을 높인 신규 집기들을 통해 점포 입구에서 시식대까지 고객들의 이용 공간을 최대한 넓혔다. 테이블 등 휴게공간도 크게 늘렸다.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면밀하게 분석해 입지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먹을거리 코너’ 등 특정 상품 모음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또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품질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더욱 강화했다. 유통업계 최고 수준의 적립률을 내세운 독자적인 ‘CU멤버십’으로 고객들의 실질적인 혜택까지 높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스마트폰같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편리하고 쾌적한 편의점”이라며 “한국의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대표 편의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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