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가 남기고간 것은? '패션'

입력 2013-01-28 16:39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는 시청자들을 설득하지 못한 엔딩으로 종영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삼포세대'의 현실과 그 좌절감은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좋은 드라마'라는 인상을 풍기기에 충분했다. 주연배우 박시후, 문근영, 소이현의 호연 또한 박수 받아 마땅하다.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두 여배우의 '청담동' 패션 스타일이다.
  
특히 소이현은 GN의류 안방마님 서윤주 역으로 '청담동 며느리룩'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그는 일반적인 '명품' 스타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화려한 글램룩으로 2013년 신(新) 청담동 며느리룩을 창조했다.

소이현은 큼직하고 화려한 보석들과 고급스러운 실루엣, 세련된 컬러, 레이어링을 통해 매력을 뽐냈다. 특히 마지막 방송분에서 소이현은 불안과 초조을 떨치고 다시금 분노로 재충전한 서윤주 캐릭터에 맞게 화려한 변신을 꽤했다. 비즈 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재킷에 우아한 그린 컬러의 트위드 미니스커트, 그리고 트렌디한 스터드 장식이 럭셔리한 닥스 액세서리의 클러치백을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문근영의 청담동 패션은 시크한 레이디라이크룩이었다. 그는 평범한 신데렐라가 되기를 거부하는 '21세기형 캔디' 한세경으로 분했다. 문근영은 절제된 실루엣과 디테일의 의상과 액세서리로 패션을 완성했다. 마지막회에서 문근영은 면접을 보기 위해 블랙 앤 화이트룩을 착용했다. 심플하지만 세련된 패션으로, 독특한 다이아몬드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 질스튜어트 액세서리의 숄더백으로 포인트를 줬다. 
 
한편 '청담동 앨리스' 후속으로는 강지환, 박상민, 황정음이 출연하는 '돈의 화신'이 방송될 예정이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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