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휴대폰 통화시간이 화폐처럼 쓰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아프리카 이동통신사들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통화시간을 보내거나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집트 가나 우간다 등에서 통화시간을 화폐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각국에서는 물건을 사거나 필요한 서비스를 구입할 때 현금 대신 통화시간으로 값을 치를 수 있다. 주인에게 통화시간 몇 분을 주고 그 값어치만큼 물건을 가져오는 식이다.
이 같은 통화시간 거래의 장점은 간편성과 안정성이다. 먼저 수수료나 복잡한 절차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충전을 할 수 있어 간단하다.
얀스 반 렌스버그 비자카드 아프리카지역 대표는 “아프리카에서 정식 은행 계좌를 열고 온라인뱅킹을 이용하려면 절차도 복잡하고 수수료도 높다”고 말했다.
통화시간 거래는 물가 상승에 따른 위험성도 낮은 편이다. 초인플레이션으로 자국 화폐 대신 미국 달러화를 사용하는 짐바브웨는 동전이 부족해 초콜릿 등을 잔돈 대신 줬지만 이제는 통화시간을 충전해준다.
짐바브웨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가게에서 통화시간을 이용한 거래는 6개월 만에 2000건에서 9000건으로 4배 넘게 늘어났다. 통화시간을 다른 나라로 보내는 규모도 지난해 7억달러어치로 2011년 3억5000만달러어치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통화시간이 돈세탁 수단 등으로 전락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거래 규정 등 규칙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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