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요즘 부쩍 달라졌다. 언론을 대하는 방식이 그렇다. ‘철통보안’을 강조하며 ‘진행단계에서 논의 내용이 외부로 나가면 혼선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인수위 내부 논의를 철저히 보안에 부친 종전과 달리 최근 들어 공개의 수위가 높아졌다.
분과별 토론회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록 전문을 공개하거나, 청년특별위원회 정책간담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하는 것 등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공교롭게도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지난 24일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와 시점이 맛물린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인수위의 불통 문제를 벼르고 있던 언론이 김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불거지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현미경 검증에 들어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황한 인수위 측이 부랴부랴 언론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유화 제스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분과별 토론회 내용 공개를 놓고서도 뒷말이 많다. 토론회에서 나온 인수위원들의 지적이나 발언은 전혀 공개하지 않고 박 당선인의 발언만 취사선택해 공개하는 데 대해 여전히 일방적인 소통방식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경제1분과 토론회에서 박 당선인이 ‘코스닥 상장 기준을 재무 능력 중심에서 기술력 중심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자료에 공개됐으나, 사실은 당선인의 얘기가 아니라 이현재 위원의 발언으로 드러났다.
박 당선인의 발언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당선인의 한 측근은 “처음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한게 아니라 토론이 끝나고 보니 당선인의 발언 중에 석류같이 알알이 뜻깊은 말들이 박혀있어서 공개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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