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경영 참여 목적으로 코스닥 기업 삼목에스폼에 26억원을 투자했다.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투자 목적을 밝혔지만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개인투자자 이성훈 씨는 28일 삼목에스폼 49만주(지분율 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그는 보유 목적으로 회사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임원 선임·해임과 회사 합병·분할 및 영업 양도 등을 목적으로 들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삼목에스폼을 장내에서 거래해 약 8억원의 차익을 얻고 있다. 이씨의 주식 평균 매입가격은 주당 5600원 수준으로 지금껏 투자한 금액은 26억원 정도다.
삼목에스폼은 이날 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준 이씨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약 34억원이다. 3개월 만에 약 30%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씨의 적대적 M&A 시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회사 최대 주주의 우호 지분이 50%가 넘기 때문이다. 삼목에스폼 최대 주주인 김준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31%에 달한다. 또 김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계열사 에쓰엠도 삼목에스폼 지분을 22% 보유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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