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국토청, 올해 2조834억원 영남 지역발전에 투입

입력 2013-01-29 13:46  

전체예산의 65%인 1조 3500억원 상반기중 조기 집행
지역경제 활성화․도시재생․경관개선․안심국토 등 주력

“2013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 64년, 영남지역발전청으로서 지역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유병권)은 ‘영남지역발전청으로의 재도약’을 목표로 2조834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 하천을 정비하는 올해 업무계획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국토청은 올해 5대 핵심추진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 역량 강화 △도시․지역계획과 연계한 SOC인프라 구축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도로경관 디자인 도입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태 수변공간 조성 △품질․안전 강화, 재해 걱정없는 안심국토 실현을 선정했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예산 2조834억원 가운데 지역균형 발전과 국토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선도로망 확충사업 89건에 1조2300억원, 친환경적인 하천환경 조성사업 35건에 6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같은 규모는 낙동강 등 4대강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전체 예산규모는 7.2% 줄었으나 도로사업은 오히려 23%(2300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역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65%인 1조 3500억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지역업체의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신규공사 발주시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이 높아지도록 지역업체와 공동계약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국토계획과 연계한 SOC인프라 구축 및 도시재생 추진의 경우 권역별 특성에 맞는 인프라 지원을 위해 영남지역을 8개 생활권으로 구분했다. 경제자유구역․산업단지․도청이전지․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권역내 이동성 확보, 타 권역과의 연결교통망 등 사통팔달의 도로인프라를 구축하고, 맞춤형 하천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도로사업 9건을 확정했다. 부산․울산․경남권에는 창원 동읍~김해 한림 등 6건(53㎞)에 대하여 6898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하고, 대구․경북권에는 농소~외동 등 3건(22㎞)에 대하여 3358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한다. 국토 동남부 5개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제2경부축 건설을 위해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사업(94km, 공사비 1조1470억원)’을 2017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

신규 하천사업(8건)으로 부산․울산․경남권에는 함안 장포지구 등 4건(22㎞)에 대하여 746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한다. 대구․경북권에는 대구 공항교저지대 등 4건(35㎞)에 대하여 924억원을 투입한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성과 확산과 체계적인 관리 등을 위해 하천 유지보수 예산 508억원을 투입한다.

지방하천 정비와 도시재생 사업을 연계해 도심하천 기능 회복과 쇠퇴한 구도심 활성화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의 역사․문화를 반영한 ‘고향의 강’ 사업과 생태하천 조성사업, 물순환형 하천정비 사업, 하천재해 예방사업 등 지방하천 정비사업에 올 한해 2753억원(187개소)을 지원한다.

품격높은 국토경관 디자인 창출사업의 경우 역사, 문화, 자연 등 귀중한 지역자산을 활용한 도로․하천 경관 개선 기준을 마련해 국토의 품격높은 경관 디자인을 창출하고 지역의 매력도를 높인다. 우선 지역특성을 고려한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단계별 경관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친환경적이고 아름다운 경관설계를 도출하고, 품격높은 국토경관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계획․설계단계에서는 ‘경관심의’를 강화하고, 시공단계에서는 경관 계획의 적정시공을 위해 심의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 설계에 반영된 경관이 시공단계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유지관리단계에서는 국도변의 유휴지를 활용한 경관숲 조성, 공중선 정비 시범사업 추진, 동해안벨트(7번국도), 남해안․섬진강벨트(3․19번국도) 국도의 ‘문화적 리모델링’ 추진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경관적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주민친화적 행정구현을 위해서는 친수공간 조성으로 주민이용도 제고, 지역 협력네트워크 강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주민친화적 행정구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조성된 낙동강 보문화관을 지역자산을 활용한 특화된 향토문화관으로 활용하여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주민들의 수변이용도 제고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낙동강 문화-관광벨트 조성도 지원한다.

영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지자체, 지역대학과의 협력 강화 등 산․학․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자체의 도시계획위원회와 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영남지역의 도시가 처한 각종 도시․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행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재해 걱정없는 안심국토 실현에도 힘을 쏟는다. 건설현장의 품질․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방재시스템을 구축, 재해 걱정없는 안심국토 실현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산국토청의 축적된 품질․안전관리 노하우(know-how)를 전파하고, 취약시기별 맞춤형 합동점검(전문가․노동청)으로 건설현장의 부실시공, 안전사고 예방 등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유관기관과의 방재협력체계 구축, 응급복구 지원 매뉴얼 마련, 중요시설물(보․수문 등) 관리 강화, 사업의 계획단계에서 지역 방재계획과 연계 등 철저한 재해대비 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유병권 부산국토청장은 “올해는 부산청이 64년 되는 해로서 영남지역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해”라며 “대내외적으로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어렵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 경관개선, 안심국토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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