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기자] 류승룡 주연의 영화 ‘7번방의 선물’의 흥행세가 가파른 가운데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베를린’이 오늘 맞불작전을 펼친다. 따뜻한 눈물을 앞세워 벌써 200만 관객을 흔들었던 작품과 류승완 감독의 통쾌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의 대결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류승룡의 첫 단독 주연이자 바보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7번방의 선물’은 1월 개봉사상 최다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 1위에 오른 후 승승장구 하고 있다. 28일 평일인 월요일 31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이끌고 있는 이 작품의 누적 관객은 벌써 200만명.
‘7번방의 선물’이 흥행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에 못잖은 화제작인 ‘베를린’이 오늘(29일) 전야 개봉한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박진감 넘치는 첩보액션과 주연배우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의 호연이 맞물려 공개 당시부터 관심을 모은 작품. 100억원을 훌쩍 넘기는 막대한 제작비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못잖은 규모도 눈길을 끌었다.
일단 예매율에서는 신작 ‘베를린’이 박빙 우세한 형국이다. 29일 오후 4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를린’은 47.3%의 점유율로 35.2%의 점유율을 차지한 ‘7번방의 선물’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개봉해 천만관객을 돌파한 ‘도둑들’ 마저 제친 기록이다.
하지만 예매율은 오늘 뿐만 아니라 이후 주말까지 예매 상황을 종합한 것이기에 첫날 박스 성적도 ‘베를린’이 우세할 것이라 장담키 어렵다. 오히려 현장 판매분에서의 승패가 첫날 박스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장판매가 박스오피스 향방을 가르는 만큼 상영관 확보를 위한 배급사간의 물밑대결도 한창이다. 신생 배급사 NEW의 ‘7번방의 선물’은 평일 좌석점유율 45%에 육박할 정도로 관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75%까지 치솟았다. 그야말로 알짜배기 작품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베를린’ 역시 상당히 많은 관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품인데다 배급사인 CJ E&M의 입김도 무시 못한다.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을 놓고 극장도 고민이 깊어졌다.
‘7번방의 선물’을 배급 중인 NEW엔터테인먼트는 일단 현재 분위기에 매우 고무된 상태. 관계자는 “막강한 경쟁작인 ‘베를린’이 공개되지만 스크린(700여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좌석점유율이 너무 좋아 상영관을 줄일래도 줄일 수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가지고 있던 NEW 최고흥행스코어(490만)도 무난히 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맞서는 CJ E&M 역시 액션 프로젝트 ‘베를린’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에 따르는 높은 예매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계자는 스크린 확보에 대해 “전야개봉 형태로 공개되기 때문에 첫날 정확한 상영관 수는 파악하기 힘들다. 현재 1200~1500번 상영하는 선에서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선은 ‘타워’가 기록했던 전야개봉 기록 1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언론반응 및 시사회 이후 입소문이 좋아 기록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본 개봉일날 확보할 스크린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7번방의 선물’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며 첫날 좌석점유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더불어 관계자는 ‘7번방의 선물’과의 경쟁구도에 대해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은 경쟁작이지만 한국영화라는 큰 범주로 묶인다. 두 작품 모두 소위 잘나온 작품인데다 입소문도 좋다. 두 작품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 NEW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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