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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만기 도래 회사채 3000억 육박
- 다음달 8일 300억 회사채 발행 추진
BBB급 동부제철이 잇따른 차입금 만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회사채 발행시장의 온기가 비우량 기업에는 퍼지지 않고 있어 원활한 차환발행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다음달 8일 1년 만기 300억원의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상환에 사용한 내부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동부제철은 지난 27일 300억원의 사모사채 만기를 맞았다. 투자자인 저축은행과 협의해 80억원어치는 차환발행했다. 나머지 220억원은 갖고 있는 현금으로 상환했다.
동부제철은 연말까지 총 2855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하거나 차환발행 해야 한다. 당장 다음달과 오는 3월에 각각 225억원, 12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나머지는 주로 4분기에 집중돼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회사채 만기가 몰려있는 4분기 시장상황과 올해 영업이익 창출 규모를 고려해 재무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A급 이상 회사채가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BBB급 기업은 여전히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스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회사채 중 42.7%가 AAA급이다. AA급이 40.9%, A급이 14.7% 순이다. BBB급은 1.65%에 그치고 있다. 동부제철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다.
동부제철은 2007년 이후 전기로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 9월 말 총차입금(연결 기준)은 2조2585억원 수준이다. 2011년 이후에는 금융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1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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