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3조39004억원, 1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4%, 47.45%씩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연결 기준)는 지난해 4분기를 거치며 38.9%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서만 20.78%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돼 1543억원으로 떨어졌다.
개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3726억원과 1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47.99%씩 줄어든 규모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판재류 부문과 봉형강 부문 모두 부진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578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며 "고품질의 자동차용 열연강판이 양산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 철근 성수기에 철근 가격이 약세를 이어갔고, 고철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제철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6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시장에서 이전부터 예상하고 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분기에도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봉형강 시장이 1분기에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 2월 중국 영업일수의 감소, 한국 철강사들의 감산 러시 등 판매량 감소로 실적 회복 수준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이 1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전망치)를 1000억원대로 제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1분기에도 감익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본격적인 실적 개선 시기는 2분기로 점쳐지고 있다. 매출의 37%가량을 차지하는 봉형강 부문이 기온이 상승하는 3월부터 출하량과 가격이 본격적으로 회복,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박기현 센터장은 "1분기 영업이익은 1200억원대 수준에 그치겠지만 성수기를 지나면서 2분기 어닝모멘텀이 한층 커질 수 있다"며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 재정의 60%를 조기 집행하기로 결정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지연됐던 공사 등이 재개되면서 철근, 형강 등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보론강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점 역시 관심을 가질 이슈로 꼽았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현대제철은 전날보다 1200원(1.45%) 떨어진 8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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