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담·무용담 많이 남겨라"…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임원 자격론

입력 2013-01-30 16:55   수정 2013-01-31 01:12

“직원들의 말을 열심히 들어야 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29일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신임 임원 교육에서 “지금은 과거와는 다른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항상 호기심을 갖고 직원들이 계속 생각하고 말하게 하며, 이를 열심히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임원은 임시직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제대로 된 경영자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재임 기간 눈에 보이는 성과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며 “풍부한 성공담과 무용담을 많이 남겨줘야 훌륭한 선배이자 뛰어난 경영자로 기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신임 임원은 모두 11명이다. 구 회장은 이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그룹 창립일이 11월11일인데 올해 신임 임원이 11명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직장인으로서 진급이 큰 기쁨인데 그중에서도 리더로서 역할 변화가 큰 임원 승진이 가장 기쁘더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구 회장은 그룹 계열사 간 파트너십을 자신의 취미인 자전거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자전거를 혼자 타면 자신과의 싸움을 통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지만 파트너와 함께하면 더 오래 멀리 갈 수 있고 기록은 덩달아 향상된다”며 “그룹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을 항상 염두에 두고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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