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멜론과 마늘 등 대표 품목을 내세워 유통 역량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단위조합이 공동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연합 마케팅 규모를 올해 1조4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30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 연합마케팅에 따른 판매금액은 1조2557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009년 6301억원에 그쳤지만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산지 조직별 평균 매출도 15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이 연합마케팅에 나선 것은 개별 작목반이나 조합 단위로는 판로를 뚫기 쉽지 않지만 판매물량을 합치면 시장 교섭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2009년 ‘1시군 1연합사업단 육성’을 목표로 내걸고 규모 키우기에 나섰다.
농협은 올해 연합마케팅 모범 사례를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연합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강원 지역이 성공사례로 꼽힌다. 강원 지역에서 나는 고랭지 채소와 과일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팔면서 시장지배력을 높였다. 김 차장은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6~9월에 나는 토마토, 풋고추는 강원 연합을 통해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협동조합의 원리를 활용한 성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올해 강원지역 연합마케팅 규모는 1694억원으로, 이 지역 농협 원예농산물의 30%를 차지했다.
농협중앙회는 연합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4000억원의 자금을 조합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수공 농협경제대표는 “2020년까지 연합사업 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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