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2월25일) 전까지 내각을 제대로 구성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졌다. 자칫하면 취임 후 한동안 이명박 정부의 총리나 장관을 데리고 국정을 꾸려가야 하는 ‘어색한 동거’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 당선인이 취임 전까지 조각을 마치려면 늦어도 2월4일까지 새 총리와 장관 후보자 명단을 확정해 국회에 인사청문안을 제출해야 한다. 타임 스케줄상 아직까지는 새 총리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결코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김 후보자의 낙마로 당장 총리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간데다 이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나홀로 인사’ 스타일이 약점으로 부각된 만큼 향후 인선 과정은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2의 김용준’이 나온다면 초대 내각 구성은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실제 5년 전 이명박 정부도 초대 총리 지명자인 한승수 전 총리의 국회 임명 동의가 늦어지고 일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첫 국무회의에 노무현 정부의 장관 일부를 대참시켜야 했다.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들로만 진행된 첫 회의는 정부 출범 후 23일 만인 3월18일에야 이뤄졌다.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 여부도 만만치 않은 변수다. ‘공룡부처’ 논란을 빚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나 통상교섭본부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 등 조직개편의 핵심 내용이 바뀌면 박근혜 정부의 색깔 자체가 희석될 수도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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