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 지상과 교신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가 30일 고도 302㎞ 우주 궤도에 위성을 올리는 데 성공하며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활짝 열었다. 나로호는 우주 궤도에 올린 나로과학위성이 31일 오전 4시께 KAIST 인공위성센터와의 교신을 통해 정상 작동하는 게 확인되면 임무를 완수한 것으로 최종 평가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오후 4시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쏘아올린 나로호가 발사 9분 만에 나로과학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나로과학위성은 우주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속도인 초속 8㎞를 유지해 우주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나로호 사업을 주관한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최종 확인 절차가 남았지만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는 나로호의 임무는 완벽하게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켓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작한 나로호 사업은 5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돈을 투자했지만 2009년, 2010년 연이은 발사 실패로 적지않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발사 연기도 10번이나 된다. 작년 12월에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를 먼저 성공시켜 나로호에 기대를 걸어온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항우연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서 극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지난 11년간의 논란을 씻어내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1단 로켓을 제작한 러시아와의 계약이 ‘3회 발사’로 제한돼 있어 이번이 마지막 발사였다.
나로호의 도전이 성공하면서 한국은 1992년 소형 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하며 우주 개척에 나선 지 21년 만에 위성, 발사대, 로켓 등 우주 분야 핵심 기술을 고루 갖춰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 “나로호 성공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꿈과 희망이자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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