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철회한 포스코특수강, 회사채로 2000억 조달

입력 2013-01-30 17:41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 결정을 내린 포스코특수강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1600억원) 차환과 공모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던 베트남 법인 자본금 투자 등의 사용처가 검토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다음달 25일 2년물 회사채 33-1회(1000억원)와 3년물인 33-2회(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특수강이 발행 예정인 33-1, 2회차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로 제시했다. 등급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포스코특수강의 회사채 발행은 1년 9개월 만이다.

신용등급 'AA-'는 우수한 경기대응력과 스테인리스 선재 및 봉강 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 등과 함께 글로벌 철강경기 둔화, 베트남 형강∙철근공장 건설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투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NICE신평은 포스코특수강의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7년 말 당시 각각 116.1%, 26.9% 수준이던 포스코특수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52.8%, 14.8% 수준으로 낮아졌다.

곽노경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포스코특수강이 공모 자금으로 진행 중인 베트남법인 지분투자, 설비투자 등의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었지만 IPO철회로 투자대금의 일정부분을 외부차입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며 "2단계 설비합리화 및 베트남 형강∙철근공장 투자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 충당능력은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해 11월 말 포스코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베트남 신공장 자금 마련 등을 위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 가격을 크게 밑돌면서 결국 상장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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