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중공업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8.4%씩 증가한 3조5000억원, 2639억원을 기록해 당초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해양 플랜트의 수익성이 상선 수익성 하락을 상쇄시켜 견조한 영업이익률이 유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3.7% 웃돌았다"고 밝혔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저선가로 수주한 선박이 실적에 반영됐지만 해양 플랜트의 수익성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8.5% 감소한 732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63.2% 밑돌았다. 그러나 이는 해양플랜트 및 태안사태 관련 충당금 약 1400억원이 설정됐기 때문으로, 일회성 요인이란 측면에서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372억달러 규모로 약 2년 반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주 잔고의 64%가 해양플랜트로 구성돼 있어 올해도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올해도 해양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수혜가 지속되면서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수주 가이던스 142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 7%대의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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